청차(靑茶)는 청나라를 상징하는 차(茶)이며, 세계인이 차의 황제라 인정한 차입니다. 찻물의 색이 청색 빛의 색깔을 띤다고 하여 청차라 불립니다. 청차를 우려난 찻물의 색은 진하고, 향기와 맛 또한 기품 있는 차입니다. 영어로는 oolong tea로 불리는데 그 이유는 청차를 한자로는 오룡차(烏龍茶)로 표기하기 때문입니다. 좀 더 쉽게 풀어보면 청차는 오룡차(烏龍茶)를 탕의 색으로 구분할 때 사용되는 표현이고 일반적으로는 우롱차라 부른다. 이름이 오룡으로 붙은 이유는 제다한 차(茶)의 빛깔이 까마귀 같이 검으며, 모양은 용(龍)의 여의주와 같은 모양을 지녔기 때문이다.
우롱차의 주요 생산지는 중국 대륙 남부의 푸젠 성과 광둥 성, 그리고 타이완이다. 우롱차가 타이완에서 생산되게 된 시초는 청일 전쟁에서 청나라가 패배한 후 시모노세키에서 체결된 조약에 의해 타이완이 일본에 할양되면서부터이다. 시모노세키조약 이후 일본은 대대적으로 타이완에 우롱차 단지를 만들어 생산된 우롱차를 일본에 유행시켰고, 이후 타이완은 세계적인 우롱차 생산지가 되었다.
1. 청차의 개요
청차는 지역에 따라 7%에서 65% 이상의 발효 정도에 따라 다양한 반발효차가 존재한다. 요즘은 청차의 발효도가 타이완을 중심으로 예전에 비해 많이 낮아지는 경향이 있으며, 약하게 발효한 청차를 '청향형 청자', 발효도가 높은 청차를 '농향형 청차'로 분류한다.
청차의 향이 으뜸이다 보니 차의 향을 중요시하는 중국에서 인기가 높다. 또한 일본도 우롱차를 영국의 '홍차'처럼 상업적으로 발전시킬 욕심을 낼 정도 일본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찾는 이들이 많았다. 그래서 청차는 다양한 지역에서 다양한 차가 존재하는데 '철관음', '대만 우롱차', '봉환단종', '무임임차(대홍포, 육계, 수선 등)'가 모두 반발효 청자에 속한다.
1) 효능
청차는 녹차를 발효시킨 반발효차로 여성들에게 특히 좋은 차로 알려져 있다. 신진대사를 촉진시켜 체내에 쌓인 지방을 분해하는 효과가 있어 체중감소와 더불어 노폐물을 걸러내며 몸의 혈액순환을 개선시켜 주어 각종 성인병 예방에 탁월하고, 포만감을 주는 다이어트차로 불린다.
또한 청차에 함유되어 있는 폴리페놀이라는 성분은 피부를 윤기 있고 탱탱하게 가꾸어 피부노화를 예방하고, 피부 미용에 좋은 효능을 지니고 있으며 이 성분은 치석이 쌓이는 것을 막고 충치를 예방하는 데도 좋다.
그리고 청차에는 탈모를 예방하는 성분이 있어 탈모예방뿐 아니라 모발을 건강하고 윤기 있게 가꾸어준다. 우롱차는 하루에 세 잔 정도 마시면 이뇨작용이 원활히 되어 몸속 노폐물을 배출하는 효과가 있어, 아토피 증상을 완화시키는 결과를 불러오기도 한다.
2) 대표 명차
우리가 이미 잘 알고 있는 우롱차, 무이암차, 철관음, 대홍포 등의 명칭은 모두가 청차(靑茶)의 이름인데, 먼저 제다방법을 중심으로 우롱차, 생산지명을 차 이름으로 쓰는 경우 무이암차, 차에 얽힌 스토리를 차 이름으로 쓰는 경우 대홍포, 철관음 등으로 명칭이 나뉘어 불려진다.
쉽게 정리하자면 '우롱차'는 차의 물의 색이 푸른 청차의 다른 이름이며, '무이암차'는 우롱차로 유명한 무이지역의 차를 뜻하며, '대홍포'는 무이암차 중 '차의 황제'라 하여 황제가 직접 홍포를 하사한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차의 이름이다.
2. 청차의 음다법
청차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은 마시는 법이 다소 생소하다 여길 것이다. 청차는 대개 돌돌 말려 동그란 모양을 띠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먼저 다관에 뜨거운 물을 부어 살짝 우려낸 다음, 부어서 버린 후 새로 차를 우리는 과정이 필요하다. 왜냐하면 차의 불순물을 제거하고 소독해 주는 과정이다. 이 과정을 세차라고 하는데 주의해야 할 점은 이 세차 과정을 너무 길게 할 경우 청차의 차향이 약해질 수 있기 때문에 살짝만 우리는 것이 좋다.
청차를 우릴 때는 80℃ 내외로 하는 것이 좋다. 청차는 보통 세 번 정도 우려 마실 수 있으며 횟수가 많아질수록 우리는 시간을 길게 두어야 한다. 중국에서는 청차음다법으로 궁푸다법이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된다. 궁푸다 법(工夫茶法)에는 문향배(聞香盃)와 품평배(品評盃)가 주로 사용된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청차를 마실 때 사용되는 찻잔은 청차의 향기가 날아가는 것을 막기 위해 뚜껑이 달린 개완을 많이 사용한다. 그렇다면 청차음다법인 궁푸다 법(工夫茶法)을 알아보자.
1) 백학목욕(白鶴沐浴) : 백학이 목욕을 하듯 찻잔과 차관을 씻는다.
2) 오룡입궁(烏龍入宮) : 차를 차관에 1/5 정도 넣는다.
3) 현호고충(懸壺高沖) : 뜨거운 물을 높이 들어 차완의 중심에 붓는다.
4) 춘풍불면(春風拂面) : 봄바람으로 차의 거품을 닦아낸다.
5) 관공순성(關公巡城) : 모인 찻잔을 순성 하듯 차에 물을 멈추지 않고 붓는다.
6) 한신점병(韓信占兵) : 병사를 점검하듯 옥루를 방울방울 찻잔에 채운다.
7) 감사탕색(感想湯色) : 문향배(聞香盃)를 통해 차의 색과 향을 감상한다.
8) 품절감림(品啜甘霖) : 품평배(品評盃)를 통해 조금씩 마시며 깊은 맛을 감상한다.
3. 청차 제다법
청차는 본래 중국 대륙에서만 생산되었으나, 청일 전쟁 후 1890년 경부터는 타이완에서도 만들어졌다.
6~8월 사이에 난 새싹을 사용하는데 처음에 햇볕을 쬐어서 시들게 한 후 실내로 옮겨서 가끔씩 휘저어 섞으며 수분을 제거하고, 그 사이에 약간 발효하게 한 후 솥에서 볶아서 효소작용을 멈추게 한다. 그리고 유년 후 차를 말리는 방법이 청차 제다의 일반적 방식이다.
차를 말리는 방법에는 솥에서 말리는 '초청', 햇볕으로 말리는 '쇄청', 숯불로 말리는 '탄배' 등이 있다. 또한 '홍배'는 숯으로 탄 배를 할 때 그 위에 '홍롱'이라 불리는 대나무 바구니를 올려놓고 그 홍롱 안에 차를 올려놓고 건조하는 방법이다. 홍배는 '홍청'이라고도 한다.
예전에 타이완에 여행을 갔다가 호텔에 놓인 우롱차를 마시고 그 맛에 반한 적이 있다. 찻잔에 우려내어 마신 것도 아니고 티백을 활용해 음료수 대용으로 마셨는데 뒷맛이 깔끔하여 무슨 음식을 먹든지 마무리를 개운하게 해 주어서 우롱차를 구입해 온 적이 있다. 이와 같은 우롱차도 발효정도에 따라, 생산지역에 따라 다른 이름이 붙여진다고 하니 다음에는 우롱차의 종류에 대해 알아보아야겠다.
'Tea'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롱차의 종류 : 무이암차, 대홍포, 철관음 (1) | 2023.07.01 |
---|---|
추운 날씨를 녹여주는 러시아의 다도 (0) | 2023.07.01 |
더운 여름에 마시면 좋은 차 (0) | 2023.06.28 |
녹차 vs 말차 : 형태, 재배방식, 성분과 효능, 주의점 (1) | 2023.06.28 |
대용차 : 대용차의 의미, 종류 (1) | 2023.06.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