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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a

녹차 vs 말차 : 형태, 재배방식, 성분과 효능, 주의점

by 건강수 2023. 6. 28.

차는 녹차, 홍차, 우롱차, 흑차 등 종류가 다양합니다. 더구나 요즘에는 '말차'의 인기가 더해지면서 '녹차보다 건강에 좋은 차'로 알려지며 다양한 음식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오늘은 녹차와 같으면서도 다른 말차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마지막 차', '맛있는 차' 이름에 붙여진 뜻도 다양한 '말차'가 녹차와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알아볼까 합니다. 

썸네일 말차
가루를 타서 즐기는 말차

 

1.  녹차 vs 말차 : 형태 

이름이 '말차(末茶)'입니다. 여기에서 '말(末)'은 가루를 뜻하는 한자로, '분말(紛末)'의 '말(末)'자와 같습니다. 다시 말해 말차를 순우리말로 바꾸어 말하면 '가루차'입니다. 일반적으로 '차(茶)'라고 하면 찻잎을 뜨거운 물에 넣어 우려 마시는 것을 떠올리지만, 말차는 찻잎을 갈아 만든 차의 가루를 뜨거운 믈에 풀어 마십니다. 이 방식은 오래전 중국 송나라 때 사용하다가 지금처럼 찻잎을 그대로 이용하는 엽차(葉茶) 방식이 등장하면서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엽차 방식은 일본에 전해지며 우리가 다도라 일컫는 일본 차문화의 주류를 이루었습니다. 그래서 영어권에서는 일본식 표기에 따라 '맛차(Matcha)'라 부릅니다.
 

2.  녹차 vs 말차 : 재배방식

말차와 녹차가루는 같으면서도 다릅니다. 같은 것은 찻잎을 곱게 갈아 만들었다는 것이고, 다른 것은 재배 방식입니다. 녹차는 일반적인 방식으로 재배한 찻잎으로 만들지만, 말차는 차광막을 쳐서 그늘에서 재배한 찻잎으로 만듭니다. 직사광선을 피한 찻잎은 일반적인 방식으로 재배한 찻잎보다 연하며, 엽록소가 풍부해 더욱 선명한 녹색을 띠게 됩니다. 색깔에 따라 부른다면 말차도 녹색찻잎을 갈아 만들었으므로 녹차가루(Green Tea Powerder)라 부를 수 있지만, 일반적인 방식으로 재배한 찻잎을 갈아 만든 것은 말차라 부르지 않고 녹차가루(Green Tea Powder)라 부릅니다. 
 

3.  녹차 vs 말차 : 성분과 효능

녹차는 미국의 타임이 선정한 강력한 효능이 잇는 열 가지 음식에도 오를 정도로 건강상의 효능이 널리 인정된 음료입니다. 그런데 말차는 녹차이상입니다. 녹차는 찻잎을 뜨거운 물에 우린 후 찻잎을 제거하지만, 말차는 찻잎을 곱게 갈아 만든 가루를 뜨거운 물에 풀어 그대로 마십니다. 타임지 기사는 이 차이를 시금치에 빗대어 설명했습니다. "녹차를 마시는 것은 시금치를 삶은 후 건져내고 물만 마시는 것처럼 가장 좋은 것은 버리지만, 말차는 전체 찻잎에 들어있는 영양소를 그대로 마시는 것이라며 말차를 극찬했습니다. 이런 차이는 영양소 섭취에 차이를 가져올 것이고 그에 따라 잠재적인 건강상의 효능 데도 차이가 있을 것입니다. 

녹차와 말차의 열량과 영양 성분도 다릅니다. 녹차 1잔의 열량은 약 2Kcal지만, 말차는 4Kcal 정도다. 녹차의 효능과 관련된 주요 성분은 카테킨입니다. 카테킨은 우리 몸에서 항산화제로 작용해 산화 스트레스로 인해 세포가 악성 종양세포로 변질되는 것을 막고 노화를 억제하며 염증을 완화하는 등 다양한 건강상의 효능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미국 소비자 단체 조사 결과 녹차 1회 제공량에 들어있는 카테킨의 양은 25~86mg이지만, 말차 1회 제공량에 들어있는 카테킨의 양은 17~109mg입니다. 녹차와 말차 모두 제품에 따라 성분 함량이 다릅니다. 질 낮은 제품에는 차이가 크지 않지만, 질 좋은 제품으로 비교한다면 확연한 차이가 있습니다. 

또한, 말차는 녹차보다 카페인이 많을 뿐만 아니라, L-테아닌 함량도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미국 건강매체 에브리데이헬스에 따르면 우려낸 녹차 1컵(8온스)에는 약 30~50mg 카페인이 들어있는 반면 말차에는 에스프레소 1샷과 비슷한 정도(약 70mg)의 카페인이 들어있습니다. 잎을 우려낸 물을 마시는 녹차와 달리 말차는 잎 전체를 갈아서 먹기 때문입니다. 말차의 L-테아닌은 스트레스 완화 효과가 있는 아미노산인데 일본 시즈오카대 연구진에 따르면 말차를 마신 참가자들의 스트레스가 말차를 마시지 않은 참가자들보다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4.  녹차 & 말차 : 주의점

두 차 모두 건강에 이롭다고 하지만 하루 2~ 3잔 마시는 게 적당합니다. 너무 많이 마시거나 식사 후 바로 마시면 차 속의 탄닌 성분이 철분의 흡수를 방해한다고 합니다. 철분제와 함께 먹는 것도 마찬가지 영향을 끼칩니다. 또한 카페인 성분에도 유의해야 합니다. 의약품을 복용하기 전후에는 녹차와 말차를 바로 마시기보다는 2~3시간 간격을 두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혈전증 치료제인 와파린을 복용한다면 녹차, 말차는 음용하지 말아야 합니다. 녹차에 든 비타민K가 와파린과 길항 작용을 해 약 효과를 떨어뜨리는 문제를 일으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