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차는 발효차의 대표적인 품종으로 북위 45도, 남위 30도 지역이 최적의 재배 지역입니다. 풍부한 일조량을 받아야 진한 맛이 나오기 때문에 인도나 스리랑카산이 인기가 높은 이유입니다. 우리가 많이 알고 있는 녹차와 홍차는 같은 식물의 잎이지만, 찻잎을 따서 방치하면 잎 속의 효소가 산화작용을 일으켜 검게 되어서 홍차가 되고, 수확 후 곧 쪄서 효소를 죽여버리면 찻잎을 오래 두어도 선명한 녹색을 유지하는 녹차가 된다고 합니다. 이러한 홍차도 종류가 다양한데요. 오늘은 세계에서 소비되는 차의 75%를 차지할 정도로 많은 이들이 즐겨마신다고 전해지는 홍차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홍차의 종류
홍차는 '동백나무과'인 차나무에서 채취한 찻잎을 발효시켜 만듭니다. 종류가 많지만, 크게 스트레이트 티, 블렌디드 티, 플레이버 티 등 3가지로 나눕니다.
첫째, 스트레이트티는 단일 종류의 찻잎만을 사용한 차로서 보통 원산지에 따라 구분합니다. 차 본연의 색상과 향을 즐기고 싶다면 스트레이트 티를 추천합니다. 인도의 '다즐링', 스리랑카의 '우바', 중국의 '기문'이 대표적인 스트레이트 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둘째, 블렌디드 티는 두 종류 이상의 찻잎을 섞어 제조한 것입니다. 스트레이트 티가 원산지에 따라 구분되었다면 블렌디드 티는 제조 회사에 따라 구분된다고 생각하면 이해하기가 쉽습니다.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잉글리시 블랙퍼스트'를 비롯해 스모키 향과 부드러운 맛이 일품인 '프린스 오프 웨일스'도 블렌디드 티 중 하나입니다.
그리고 플레이버 티는 계피, 정향 등 향신료나 망고, 사과 등 과일 또는 꽃잎 같은 첨가물로 향을 낸 홍차를 이야기합니다. 보통 우리가 가장 많이 접할 수 있는 종류의 홍차입니다. 흔히 카페에서 볼 수 있는 '얼그레이', '레몬티' 등이 대표적입니다.
홍차의 효과
홍차에는 각종 비타민과 카페인, 타닌, 아미노산 등이 들어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항산화 작용과 함께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고 피로 해소에도 좋아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홍차 안에 들어있는 다양한 성분이 우리 몸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첫째, 지방 분해를 돕고 에너지 소비를 촉진합니다. 홍차는 몸을 따뜻하게 하고 지방을 분해시켜 주는 카페인과 지방 배설을 촉진해 주는 카테킨이 풍부해 비만을 해소해 줍니다. 더불어 타닌 성분 역시 콜레스테롤과 혈당을 낮춰 다이어트에 도움이 됩니다. 특히 운동 전 홍차를 마시면 에너지 소비를 높여 운동 효과가 더욱 높아진다고 합니다.
둘째, 면역력을 키워주고 피로를 회복시켜 줍니다. 홍차의 카페인 성분은 각성 작용을 하고 혈액순환을 도와 피로 해소에 도움을 줍니다. 또한 과일이나 채소에 비해 플라보노이드(주로 식물에 포함된 노란색 계열의 색소, 항암 및 심장질환 예방에 효과적) 함유량이 많으며, 홍차에 풍부한 글루타민, 아미노산 등의 성분이 바이러스 억제를 도와 면역력도 높여줍니다.
셋째, 항산화 작용과 스트레스를 해소해 줍니다. 홍차에는 마그네슘 성분이 들어 있어 칼슘이 뼈에 침착될 수 있도록 도와주며 신경 근육의 수축과 이완을 조절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마그네슘이 부족하게 되면 스트레스가 유발되어 우울증과 망상, 신경과민 등이 나타나게 됩니다. 따라서 스트레스에 민감한 분들은 마음을 진정시키는데 홍차를 마시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홍차의 다양한 폴리페놀 성분은 항산화 효과를 높여 활성산소, 노화에 의한 각종 질병을 예방해 주는 효능을 갖습니다. 특히 기미나 다크서클이 생겨 고민된다면 홍차를 마시는 것도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넷째, 살균 작용과 치석을 예방합니다. 홍차는 살균 능력이 탁월하므로 식후에 가글로 사용할 경우, 충치와 감기예방에 효과적입니다. 그리고 타닌 성분에는 불소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치석을 예방하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홍차 음용법
홍차의 맛을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우선 보관에 유의해야 합니다. 보통 홍차의 유통기한은 3년이지만, 온도와 습도 등 주변 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알루미늄 캔이나 유리병, 도자기에 담아 밀봉해 서늘한 곳에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음으로는 홍차를 맛있게 우려내는 방법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우선, 티포트와 찻잔에 따뜻한 물을 부어 30초 정도 예열합니다. 그리고 홍차를 우려낼 물을 끓여야 하는데요. 홍차는 아주 뜨거운 물에 우려야 고유의 색과 향을 즐길 수 있기 때문에 물을 팔팔 끓여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또 하나 알아두면 좋은 점이 있습니다. 바로 홍차는 산소를 포함한 물을 사용해야 맛있는 성분이 우러납니다. 그래서 정수기 물을 사용할 때에는 물을 병에 담아 위아래로 흔들며 산소를 만들어 부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우려내는 시간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일반적으로 홍차를 우리는 시간은 3분 정도가 적당합니다. 그 이유는 1분까지 카페인이, 그리고 3분까지는 폴리페놀이 물속에 침출 되며 그 이후에는 탄닌이 나오기 때문에 떫은맛이 강해지기 때문입니다. 또한 잎의 크기나 형태에 따라서도 시간도 달리 해줘야 하는데요. 잎 크기가 크다면 4~ 5분 정도 우려내는 것이 적당하고 티백일 경우는 2분 정도면 충분히 향긋한 차를 즐길 수 있습니다.
홍차 음용 시 주의점
대부분 홍차에도 커피만큼의 카페인이 들어있지 않을까 걱정을 합니다. 하지만 홍차의 카페인은 커피의 약 40% 정도 수준이기 때문에 하루에 한 잔 정도는 걱정할 정도가 아닙니다. 그렇다고 지나치게 마시는 것은 금물이며 임산부의 경우 소량의 카페인도 문제가 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또한 항우울제나 아스피린 등 소염진통제를 복용할 때에는 약효를 증가시키는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앞서 언급한 약(항우울제, 아스피린 등 소염진통제)과 홍차는 함께 먹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홍차와 꿀은 궁합이 좋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꿀 속에 철분이 함유되어 있어 홍차에 들어있는 타닌과 만나게 되면 영양소가 체내 흡수되지 않고 배출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체내 흡수를 위해 먹는 철분제와도 별도로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상으로 세계에서 차 소비량이 가장 많은 홍차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최근에는 맛을 위해서 차를 마시는 것뿐만 아니라, '차세러피'라는 것처럼 마음 수련 등을 위해서도 차를 마시기도 하고, 좋아하는 사람과 마주 보며 이야기할 때 놓인 '차(茶)'처럼 다양하게 활용되는 차에 대한 이해도를 높인다면 차와 함께 하는 시간이 좀 더 즐겁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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