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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a

커피 맛에 따라 구분되는 나라별 원두 5종

by 건강수 2023. 7. 9.

커피 원두는 크게 향, 신맛의 정도, 단맛, 쓴맛, 바디감 등의 다섯 가지 척도로 맛을 구분 짓는다. 바디감은 다소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는 개념인데, 이는 커피를 머금었을 때 입안에 느껴지는 밀도감과 중량감을 뜻한다. 예를 들면 물과 우유의 비교를 들 수 있다. 즉, 물은 바디감이 적고 우유는 바디감 많다고 표현하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커피의 주재료인 원두는 커피체리의 씨앗을 볶은 것이다. 농산물인 만큼 재배환경이나 기법, 품종에 따라 다른 맛이 날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에서 많이 대중화되어 있는 나라별 커피 원두의 '맛'과 '향'의 차이를 알아보자.

 

썸네일 원두커피

 

1. 케냐 AA : 적당한 신맛과 묵직한 바디감을 자랑

케냐 더블 AA는 커피에 대해 잘 모른다고 하는 사람들도 많이 들어본 이름일 것이다. 케냐 AA는 아프리카 킬리만자로의 동쪽에 위치한 '케냐'에서 재배되는 품종이다. 해발 1500M를 훌쩍 넘어가는 케냐의 자연환경은 커피를 생산하기에 적합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케냐의 커피는 향이 풍부하며 전체적인 맛의 밸런스가 뛰어나기로 유명하다. 묵직한 바디감을 가지고 있으며 신맛, 단맛, 과일향 등 사람들이 커피에 대해 기대하는 맛의 전부를 가지고 있다고 할 정도로 '최고의 커피' 품종 중 하나이다.

일반적으로 우리나라 사람들은 산미가 있는 커피보다는 고소한 느낌의 커피를 선호한다고들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케냐 AA는 우리나라 커피 애호가들이 많이 찾는 품종 중 하나이며 커피 입문자들에게도 주로 추천되며 카페에서 가장 흔하게 찾아볼 수 있는 원두 중 하나이다.

2.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 부드럽고 짙은 꽃향기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또한 케냐 AA만큼 아주 유명한 커피 품종 중 하나이다. 아프리카대륙에 위치한 에티오피아의 남부 예가체프 지역 고지대에서 재배된다. 케냐 AA가 묵직한 바디감을 가지고 있는 것에 비해 예가체프는 '향'과 '산미'로 유명하다. 특히 신맛 중에서도 은은한 과일향과 꽃향기가 난다고 해서 '원두계의 귀부인', 일명 최고의 향을 가진 커피로 꼽힌다. 한 모금 넘기며 곰곰이 향을 맡다 보면 향긋한 내음뿐만 아니라 경우에 따라 구수한 향기까지 따라온다. 

다만 평소 커피를 즐겨 마시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이 특유의 산미가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달콤한 맛을 베이스로 느껴지는 강한 산도는 오히려 마니아 층에게 인기가 높다. 카페인이 적은 편이라 늦은 오후에 부담 없이 마시기 좋으며 주로 더치커피를 만들 때 많이 사용된다. 

3. 과테말라 안티구아 : 적당한 산도에 고소한 커피

안티구아는 과테말라의 화산지역인 안티구아라는 지역에서 재배되는 품종이다. 과테말라는 전체 인구의 1/4이 커피산업에 종사하고 있을 정도이며 수출 품목의 30% 이상이 바로 커피이다. 안티구아는 화산재 토양에서 자라 생커피콩 자체에 스모크 향이 배어 있는 커피 원두로 일명 탄 맛이 느껴져 스모크 커피의 대명사라고도 불린다.

안티구아는 적당한 산도에 고소한 맛과 초콜릿 향으로 유명해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 선호하는 원두다. 커피를 잘 모르는 사람들도 부담 없이 시도해 볼 수 있는 품종이다. 풍부한 바디감과 향을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4. 콜롬비아 수프리모 : 부드러운 신맛과 초콜릿 향의 단맛

수프리모는 콜롬비아에 위치한 안데스 산맥의 고산지대에서 재배된다. 케냐 AA와 함께 대중성에서 손꼽히는 원두다. 수프리모는 커피콩 크기가 17 이상인 콜롬비아 스페셜티 커피를 뜻한다. 마일드 커피의 대명사인 콜롬비아 수프리모는 무난한 맛이 가장 큰 강점이다.  너무 강하지 않으며 부드러운 향과 맛으로 유명하다. 

이 원두의 특징을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부드러움'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  특히 블랜딩 즉, 다른 커피의 강한 맛을 어느 정도 중화시켜 주는 원두로 자주 사용되기 때문에 우리나라에도 믹스커피 상품으로도 나왔을 정도로 많은 이들이 알게 모르게 맛을 봤을 확률이 큰 커피원두이다. 부드러운 맛과 함께 감미로운 아로마 향과 독특한 호두 향을 가지고 있다. 

5. 브라질 산토스 : 부드러운 풍미와 쓴맛의 조화

브라질 산토스는 브라질에서 생산되는 커피를 주로 수출하는 항구의 명칭에서 유래되었다. 커피를 가장 많이 생산하는 국가인 브라질에서도 산토스는 대표적인 원두 중 하나로 꼽힌다. 특히 브라질 산토스 no.2는 다양한 브랜드의 베이스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어떤 산지의 커피와도 잘 어울려 거의 모든 블랜드에 많이 활용된다.

어떤 향과도 잘 어우러지는 마일드한 맛과 적당한 신맛의 조화가 일품이다. 로스팅이 균일하게 이루어져 향, 신맛, 단맛, 쓴맛, 바디감 모든 것의 밸런스가 좋다. 부드러운 풍미와 적당한 쓴맛이 어우러져 어느 한쪽으로 지나치게 치우치지 않는 중성적인 맛이라고 표현하면 적당하다. 

 

아침에 커피를 마시면 커피 속 카페인 성분이 대뇌피질을 자극해서 집중력과 주의력을 향상해 주는데 도움을 준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출근길에 커피 한잔을 손에 들고 다니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프랜차이즈 카페는 물론, 디저트 카페, 동네 카페 등의 수가 늘어나는 만큼 커피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커피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카페에서 종종 질문받는 신맛을 선호하는지, 달콤한 맛을 선호하는지에 따른 커피 원두의 차이에 따른 기본적인 지식은 물론, 향에 따른 원두의 차이를 알고 커피를 고른다면 조금 더 행복한 커피타임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 단, 하루에 3잔 이상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에는 불면증이나 고혈압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하니 나의 건강에 맞는 커피 섭취량도 어느 정도 염두에 두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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