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차는 중국 윈난성에서 생산된 차(茶)로 발효차의 일종입니다. 미생물로 발효한 후발효차 또는 흑차(黑茶)에 속합니다. 오랜 역사와 함께 독특한 풍미와 풍부한 향 외에도 다양한 효능을 가지고 있어서 차를 즐기는 이들이 많이 찾는 차입니다. '차마고도' 라도 들어보셨을 겁니다. 중국이 보이차를 말이나 당나귀에 싣고, 티베트나 네팔, 인도에 수출한 길이 바로, 차마고도(茶馬古道)입니다.
명칭
'보이'는 명(明)·청(淸) 시기에 지금의 서쌍판납(西雙版納, 시솽반나)과 사모(思茅, 쓰마오) 지역을 관장하던 행정 소재지 명칭입니다. 윈난성 남부를 관할하는 행정 소재지였던 '보이'에 당시의 윈난성 차(茶, Tea)들이 모여들며 이름이 붙여진 게 바로 '보이차'입니다.
구분
1. 모양에 따른 구분
보이차는 모양에 따라서 전차, 타차, 병차, 산차로 나뉩니다. 병차, 타차, 전차는 찻잎을 뭉쳐 잡은 긴압차이며, 산차는 긴압을 하지 않은 것으로 우리가 흔히 보는 잎차 형태의 차를 말합니다. 긴 밥은 산차에 짧은 시간 수증기를 가해 잎을 부드럽게 한 후 무거운 물체로 누르며 압력을 가한 후, 다시 건조하는 과정을 거쳐 찻잎을 단단하게 뭉치는 과정입니다. 긴압을 하는 이유는 모양을 일정하게 만들며 부피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인데요. 이렇게 하면 운송이 쉬워지는 장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보이차 중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것은 둥글고 납작한 빈대떡 형태의 차인데, 흔히 병차라고 합니다. 시중에서 많이 판매되는 보이차에 '칠자병차'라는 문구를 쉽게 볼 수 있는데, 여기서 '병차'는 빈대떡 형태인 차의 모양을 말하는 것이고, '칠자'란 이 차들이 일곱 개씩 포장되어 운반되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입니다.
'전차'는 찻잎을 벽돌 모양의 육면체로 눌러 뭉친 형태의 차입니다. 특히 한 면이 정사각형인 틀에 넣어 긴압한 전차를 '방전차'라고 합니다. 그리고 '산차'는 찻잎을 뭉치지 않고 우리가 흔히 보는 잎녹차의 찻잎 형태로 그냥 흩어놓은 차를 말합니다.
2. 제다 방법에 따른 구분
보이차는 제다 방법에 따라서도 '생차'와 '숙차'로 나뉩니다. 구분의 기준은 차를 완성할 당시에 발효가 되었으나, 되지 않았느냐에 따라 구분되며, 발효시키지 않은 찻잎으로 만든 차가 '생차', 발효된 찻잎으로 만든 차가 '숙차'입니다.
발효시키지 않은 '생차'이면서 그 모양이 병차인 차를 흔히 생병(혹은 청병)이라 하고, 숙차이면서 병차인 차를 '숙병'이라 부릅니다. 간혹 오래된 보이차는 모두 '숙차'라고 잘못 인식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전통적인 보이차 제다법은 생차로 차를 만든 후 장기간에 걸쳐 보관하면서 서서히 발효시키는 것입니다. 생차로 만들어진 보이차는 한두 해 정도로는 그 참맛을 느낄 수 없고, 오래 묵혔다고 하더라도 제대로 보관하지 않으면 보이차다운 보이차가 되지 않습니다. 만들어진 직후의 보이 생차는 떫은맛이 나며, 향이나 약효 역시 오래 묵은 보이차와 큰 차이가 있습니다.
'숙차'는 전통적인 숙차와 악퇴 기법을 사용한 현대 숙차로 나뉩니다. 전통적인 숙차는 시들이 기를 한 후 다시 습기를 주는 과정을 거듭하여 생차보다 발효도를 높입니다. '악퇴숙차'는 시들 이기와 비비기를 한 차엽더미에 진행하는데, 물을 뿌려주며 마포를 덮은 후 쌓아두기와 뒤집기를 약 두 달간 반복하며 빠르게 발효시킵니다. 오늘날 유통되는 숙차는 대부분 '악퇴숙차'입니다.
보관법
오래 묵을수록 깊은 맛이 나는 보이차는 보관을 잘못할 경우 곰팡이가 피거나 썩을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됩니다. 직사광선을 피해 서늘하고 통풍이 잘 되는 곳에 보관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입니다. 또한 습도가 높지 않아야 하며, 차에 냄새가 밸 수 있기 때문에 냄새가 나는 음식이나 향이 나는 것들 옆에 보관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효능
보이차의 효능은 다양합니다. 특히, 갈산이 풍부하여 다이어트에도 효능이 있다고 전해지며, 카테킨 성분은 체내 활성산소가 몸을 산화해 세포가 노화되는 것을 막는다고 전해지며 여성들이 즐겨마시는 차가 바로, 보이차입니다. 보이차의 대표적 효능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소화보조 : 보이차는 소화를 촉진하고 체중 관리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지방을 분해하고 신체의 신진대사를 향상하는데 도움이 되는 효소를 포함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체중 감소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2. 심장건강 : 보이차는 심혈관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연구에 따르면 심장 질환의 위험 요소인 나쁜 콜레스테롤과 트리글리세리드 수치를 낮추는데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신체의 산화 스트레스와 염증을 줄이는데 도움이 되는 항산화제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3. 장건강 : 보이차의 발효과정은 건강한 장내 미생물 군집을 촉진할 수 있는 유익한 박테리아와 프로바이오틱스를 생성합니다. 이러한 프로바이오틱스는 소화를 개선하고 면역 체계를 강화하며 영양소 흡수를 향상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4. 에너지 부스트 : 보이차에는 카페인이 포함되어 있는 다른 카페인 음료와 관련된 불안감 없이 부드러운 에너지 부스트를 제공합니다. 또한 주의력, 집중력, 정신을 맑게 해 주는 데에도 도움이 됩니다.
5. 혈당조절 : 보이차가 혈당수치를 조절하고 인슐린 감수성을 개선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이는 당뇨병이 있는 사람이나 당뇨병이 발병할 위험이 있는 사람에게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6. 수분 공급 및 해독 : 일반 차와 마찬가지로 보이차는 수분을 공급하며, 간 건강을 지원하고 신체의 해독 과정을 돕는 화합물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처럼 보이차가 다양한 효능이 있다고 전해지고는 있지만 개인에 따라 증세가 다를 수 있다는 점은 유의하시는 게 좋을 듯합니다. 지나치게 많이 마시기보다는 적당히 마시고 특정 건강 문제나 상태가 있는 경우에는 반드시 의료 전문가와 상담 후 복용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부작용
보이차는 부작용도 있습니다. 빈 속에 보이차를 마실 경우, 카페인으로 인해 일시적인 혈압상승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고혈압 환자에게 위험할 정도는 아닙니다. 단지, 카페인이 함유돼 있기 때문에 카페인에 민감한 분들이라면 주의를 할 정도입니다. 또한 보이차는 철분제 흡수율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칼슘 영양제를 섭취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가급적 전문의와 상담을 한 후에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너무 많이 먹을 경우 설사, 위경련 등의 부작용이 생기기 때문에 적당히 먹는 것이 좋습니다.
이상, 전통차로 많은 분들에게 인기가 있는 보이차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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